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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强 달러·긴축 우려 속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센트(0.24%)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하락 폭은 3.98달러(4.97%)에 달한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WTI 가격은 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근원물이 되는 4월 인도 WTI 가격은 전장보다 19센트(0.3%) 밀린 7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통상 유가는 달러화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억제한다. 또한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돼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다.
트레이더들은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4%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의 18%보다 높아진 것으로 점차 시장이 더 높은 금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주요 6개 통화 가치를 반영한 ICE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가량 오른 104.152 근방에서 거래됐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미국 경제의 과열로 인해 연준이 더 높이 더 오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달러화 강세 환경이 원유 시장에 타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러시아의 수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지난주 하루 360만 배럴로 전주 대비 26% 증가해 수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러시아의 공급 확대로 상당 부분 충족되고 있다"라며 "유가가 지금까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에도 유가가 박스권에 머무는 이유가 러시아의 공급이 억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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