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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부지방 가뭄 4월 해소 전망…댐 저수율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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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부지방 가뭄 4월 해소 전망…댐 저수율 여전히 심각"
행안부 등 관계부처·지자체, 가뭄대책 점검회의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최근 남부지역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4월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6월 말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댐 저수율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1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기상청 및 광주광역시, 전남·전북, 경남·경북도와 함께 긴급 관계기관 가뭄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상황을 공유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8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평년(52.7㎜)보다 많은 79.5㎜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 완화에 도움이 됐다. 올해 4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기상 가뭄은 4월 이후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 평림댐, 동복댐의 저수율은 지난 17일 기준 각각 25%, 32%, 22%로, 6월 말까지 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전남·전북 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81%, 섬진강댐 저수율은 예년의 51%로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용수 확보대책으로 6월 모내기까지는 농업용수 공급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전남, 한국수자원공사, 광양 산업단지 입주업체와 지난 14일 광양만권 산업단지 업무협약을 맺고 용수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단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공장 폐수·하수 재이용사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섬진강댐과 부안댐을 연계 운영해 용수를 비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전북·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농기 전에 저수지를 채우고, 하천·배수로 물 가두기로 용수를 확보했다. 용수 사용량도 줄였다.
영농기 전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곳을 대상으로 하천수 양수저류로 1천900만㎥의 물을 확보했다. 섬진강댐 수혜농경지에도 1천700만㎥의 물을 확보했다.
전남지역 대규모 저수지에 대한 하천유지용수를 전량 줄여 농업용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
산업부는 광주·전남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 중이다.
여수·광양 산단 입주기업 공장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폐수 재이용 시설 및 해수 담수화 시설을 활용해 하루에 약 3만t을 아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단 가뭄 대응능력을 평가하고, 공공폐수 재이용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행안부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특별팀(TF) 점검회의를 열어 각 부처와 지자체 가뭄 대응상황을 종합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먹는 물 기부 릴레이 행사를 통해 도서지역 식수 공급 상황 개선에 힘쓰고 있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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