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사별 ESG 성과 반영해 성과급 준다
탄소 배출량 등 목표 따라 성과급 일부 3년 단위 지급
실적 따라 0∼800% 성과급 차등 지급…새 제도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내용의 성과급 제도 개선방안을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계열사별로 새 성과급 제도를 설계하고,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구성원 설명회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성과급 제도는 계열사별로 큰 차등 없이 개인별 성과만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단기 재무적 성과 외에 회사의 기업가치와 연계된 성과급을 도입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전체 성과급 중 일정 부분을 중기 성과급으로 설정해 3년 단위로 수립한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중기 기업가치는 예를 들어 주가, 탄소 배출 감축, 리사이클 제품 생산량 등을 기준으로 수립한다.
이런 성과급 구조 개편을 통해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실현의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새 성과급 제도에 의하면 SK이노베이션 각 계열사는 전년도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각각 0∼800%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전체로 보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SK에너지 등은 두둑한 성과급이 예상되지만 SK온 등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 화학, 배터리, 소재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별 사업이 다양해지고, 독립경영이 본격화되면서 각사별로 특성에 맞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와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경험 등 사업부별 경영성과에 따라 각기 다른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과 유사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8개 계열사의 독립경영, 기업가치와 연계한 새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며 "각 사 성과급제도는 구성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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