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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개막…유엔총장 "폭력 점증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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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개막…유엔총장 "폭력 점증 우려"(종합)
폭력사태·기근·FTA 등 논의…유엔, 2억5천만달러 지원 발표
새 의장에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이스라엘 외교관 퇴정 논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막했다.
군사 정변으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를 제외한 52개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증가하는 폭력 사태, 가뭄과 식량 위기, 지지부진한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개막식 연설에서 아프리카에서 점증하는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의 무장단체와 사헬 지역 테러리스트들의 준동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인 M23을 비롯한 70여 개 무장단체가 민간인 학살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르완다가 M23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하는 등 반군을 둘러싸고 양국 간 외교적 갈등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무장단체의 준동은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만 연안국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화를 위한 메커니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평화를 위해 계속 싸워달라"고 했다.
케냐, 르완다, 부룬디 등 7개국으로 구성된 동아프리카공동체(EAC)는 전날 약식 정상회의를 열고 민주콩고 동부의 무장단체들에 다음 달 말까지 점령 지역에서 모두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AU 회원국 정상은 또 관세 인하에 대한 이견,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 폐쇄 등으로 지지부진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의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프리카 55개국 중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54개국이 참여하는 AfCFTA는 인구 13억 명, 역내 총생산 2조6천억 달러(약 3천401조원)에 달하는 잠재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초래된 식량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기본 생필품 가격 인상 등도 주요 의제다. 대부분의 회의는 비공개로 열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별도로 연 기자회견에서 "기근에 직면한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2억5천만 달러(약 3천293억원)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코모로의 아잘리 아수마니 대통령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임기 1년의 AU 의장직을 물려받았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코모로의 제한된 외교력을 고려할 때 64세의 아수마니 대통령이 AU 의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다른 고위급 지도자들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 중 이스라엘 외무부의 아프리카 국장이 경비원들에 의해 퇴정 조치를 당해 논란이 일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사주를 받은 알제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출입증을 단 공인 참관인 신분임에도 회의장에서 쫓겨난 사건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U 관계자는 "퇴정 요청을 받은 외교관은 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인사"라며 "알레리 아드마수 주AU 이스라엘 대사에게만 보낸 양도할 수 없는 초대장을 악용한 사안으로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빈센트 마궤니아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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