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 긴축 지속 우려에 상승…1,290원대 진입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1,29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35원 오른 1,292.15원이다.
환율은 7.1원 오른 1,291.9원으로 개장한 뒤 1,290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까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간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고 오래 고착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도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하락한 33,696.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1.78% 밀린 11,855.83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환율이 빠르게 오름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하는 점은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외환당국이 급격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2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41원)에서 3.8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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