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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침공후 장갑열차로 자국내 이동…격추 걱정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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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침공후 장갑열차로 자국내 이동…격추 걱정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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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침공후 장갑열차로 자국내 이동…격추 걱정탓"
"모스크바 관저와 각지 별장 잇는 비밀철로·기차역 있어"
英매체 "北 김정은도 개인열차로 자국내 이동…별도역 운영도 비슷"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변 우려가 커지자 자국 내에서도 항공기 대신 특수 제작한 장갑열차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르 센터'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 개인을 위한 비밀 철로와 역들이 건설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하는 이 매체는 문제의 장갑열차를 제작하는 데 1천350만 달러(약 173억원)가 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열차는 위장을 위해 일반열차와 동일하게 붉은색과 회색으로 도색됐지만, 중량이 무거워 더 많은 차축이 달렸고 기관차도 통상보다 출력이 강한 모델이 사용된다고 한다.
내부에는 서재와 침실 등이 있고 정교한 통신장비를 실은 별도의 객차가 따라붙는 이 열차는 러시아 각지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호화 저택을 오가는 데 주로 사용된다고 도시에르 센터는 주장했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위치를 추적당하거나 격추될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 상대적으로 느린 이동 수단인 장갑열차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크렘린궁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2월과 3월 사이를 시작으로 그(푸틴)는 (장갑) 열차를 매우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으며, 특히 발다이에 있는 거주지에 가는데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있는 발다이 호수변에는 푸틴 대통령의 호화 저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갑열차의 명목상 소유주는 푸틴 대통령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운영하는 역외기업이라고 도시에르 센터는 전했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도 푸틴 대통령의 저택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별도의 기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위한 비밀 철로와 역이 지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별장과 모스크바 교외 노바오고료보 관저, 발다이 저택 주변에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역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특히 발다이 저택 인근 역은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헬리콥터 이착륙장도 갖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푸틴 대통령의 장갑열차는 평시에는 모스크바 중심부 칼란체프스카야 철도역내 통제구역에 보관되며 이곳에는 주요인사(VIP)들을 위한 특별 터미널이 있다고 프로엑트는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개인 재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하지만, 흑해 연안의 별장만도 15억 달러(약 1조9천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등 서방 언론은 그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산을 지녔을 것으로 추산해 왔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국내 이동 시 개인용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김씨 일가만을 위한 역이 따로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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