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또다시 기적…212시간만에 잔해 속 77세 생존자 구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강진이 닥친 튀르키예에서 다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전해졌다.
튀르키예 방송들은 15일(현지시간) 남동부 아디야만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77세 생존자가 지진 발생 약 212시간(8일 20시간)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들은 생존자의 이름이 '파트마 구잉게르'라고 전했다. '파트마'는 튀르키예에서 흔히 쓰이는 여성 이름이라는 점에서 생존자는 여성인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의 현지 매체들은 여성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한 문장으로 제목만 보내는 긴급 속보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 '77세 남성'이라고 썼다.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는 최근 기적적으로 생존자들이 구조된 사례들을 모아 소개했다.
하타이 주에서 한 아버지와 딸이 약 209시간만에 구조됐고, 아디야만 주에서는 라마잔 유셀(45)이 207시간만에 발견됐다.
진앙지가 있는 카흐라만마라스 주에서는 형제 사이인 바키 예니나르(21)와 무하메드 에네스 예니나르(17)가 지진 후 거의 200시간이 지난 후에 구조됐다. 바키는 단백질 파우더를 마시며 생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디야만 주에 사는 무하메드 카퍼 세틴(18)은 거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잔해 속에 갇혔으며, 지진 발생 198시간 후에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9시간 간격을 두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덮쳤다.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14일까지 양국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만9천10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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