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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에 '결정적 시점 직면' 경고…무제한 지원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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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크라에 '결정적 시점 직면' 경고…무제한 지원에 난색"
WP "미, 향후 수개월이 전쟁의 결정적 시점…전장에서 성과내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돼가면서 미국 정부가 지원이 점점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에 결정적 시점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전쟁의 향방을 바꿀 결정적 시점에 직면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미국과 우방국의 무기와 원조가 급증하는 동안 전장에서 큰 진전을 이루도록 압박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고 약속하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규모 지원을 하는 수개월 간이 전쟁의 진로를 결정적으로 바꿀 최선의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많은 의원이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를 다짐하고 있고 유럽 역시 전쟁 자금을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모든 것을 영원히 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각인시키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로부터 기존과 같은 수준의 안보·경제 지원을 계속 확보하는 건 어렵다는 게 정부 견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수개월째 어느 쪽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채 동부전선에서 느린 공방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공세에 나서고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올봄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전쟁 1주년을 맞아 연설과 회의를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다.
미국 정부는 향후 몇달 간의 중요성에 대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 등 고위 관리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미 직접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결정적인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앤드리아 켄들-테일러 범대서양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순간 같다. 아마도 긴 전쟁이 될 것 같다"며 "이는 많은 사람의 희망과는 상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전쟁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회복하도록 돕는 게 최선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동부에서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고 남부 영토를 탈환하면 연말까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러시아가 봄 공세를 앞두고 수십만 명 병력을 전장에 새로 투입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스 존스 국제안보프로그램 책임자는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분명치 않다"며 "지금은 지원이 충분하고 우크라이나가 싸울 의지도 있어 도울 명분이 있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계속 도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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