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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차관, 中정찰풍선 일제히 비판…"주권침해 용납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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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차관, 中정찰풍선 일제히 비판…"주권침해 용납안돼"
조현동 차관 "동맹인 美입장 신뢰…美中 고위급 대화서 논의 기대"
셔먼 "이익부합·상황 적절하면 中과 대화"…모리 "日, 美입장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부 차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투한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이를 격추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마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 대서양 앞바다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이는 중국의 정찰 기구였고, 우리 영토 위에 있어 우리가 격추할 권한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군사 지역 보호와 미국민 보호를 위해 격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을 10차례 이상 침범했다는 중국의 발표에 대해서는 "미국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에 날아간 사례는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 출현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은 고도 때문에 민항기에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캐나다와 협력해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나은 평가를 하도록 부처 간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지금 우리를 둘러싼 게 무엇인지에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상황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중국 정찰풍선 관련 질문에 "우린 다른 나라의 영토 주권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될 수 없고 이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음을 이미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미국의 동맹으로써 이 이슈에 대해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이 이슈에 대해 해당 사안을 논의할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대화 기회가 있을 것임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모리 차관은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중국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고, 미국은 미국민의 안전 속에서 자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하고 합법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도 일본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우린 연락을 계속 유지해 풍선 이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기대하며, 이 사안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력을 얻기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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