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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일위업 이룰것"에 대만 "권위주의·민주주의 양립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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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일위업 이룰것"에 대만 "권위주의·민주주의 양립불가"
대만 야당인사 만난 中왕후닝 메시지에 대만 반발


(선양 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 인사가 대만 야당 2인자에게 '조국통일 위업'을 언급하자 대만 당국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며 거리를 뒀다.
11일자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전날 중국을 방문 중이던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과 단결해 조국통일과 민족부흥의 역사적 위업을 함께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정책 총괄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왕 상무위원은 또 "대만 독립과 평화는 물과 불처럼 공존할 수 없으며, 대만 동포의 복지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와 안녕, 잘살기를 원하는 대만 동포의 염원을 그 누구도 우리보다 중시하지 않는다"며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양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92공식을 한층 더 공고히 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통의 정치적 토대 위에서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유지하며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 독립을 꾀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안의 평화적 발전과 교류 협력을 촉진해 양안 동포의 행복과 민족 부흥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중국이 대만에 대한 유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중국'에 입각한 대만 독립 반대의 대원칙 하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대만 야당 인사의 중국 방문을 활용한 중국의 이번 메시지 발신에 대해,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만의 중국 담당 조직인 대륙위원회는 왕후닝 메시지와 관련해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베이징 당국은 대만에 대한 정치, 군사, 경제적 위협을 계속하고, 대만 인민의 복지에 역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 평화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륙위는 또 "'권위주의·전제 정치의 확장'과 '민주주의와 평화·안정'이 양립할 수 없음은 세계가 공인하는 사실이자, 국제사회가 대만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주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이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는 이성과 평등,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실용적인 의사소통, 상호 이해, 이견의 해소를 한층 더 추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고위 관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건전한 교류의 기회를 대만 인민이 거부하는 정치 선전 및 통일전선전술의 '갈라치기'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건설적이고 의미 있고 실용적인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썼다.
이와 별개로 대만 대륙위는 예샤오원 전(前)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국장이 대만 불교계 거목인 싱윈 대사의 장례 의식(13일)에 참석키 위해 대만 방문을 신청했으나 승인하지 않았다고 같은 날 밝혔다.
대륙위는 예 전 국장이 과거 민간단체로부터 종교의 자유 박해 관련 비판을 받은 일과, 2009년 그가 대만에서 열린 '세계불교포럼'에 참석했을 때 대만 민중들의 시위가 벌어졌던 일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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