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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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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26포인트(0.22%) 오른 33,773.1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06%) 상승한 4,084.07을, 나스닥지수는 45.71포인트(0.39%) 하락한 11,743.8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한 주간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시장을 짓눌렀으나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어닝스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7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3년 평균인 79%를 밑도는 수준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5%가량 폭락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예상한 수준에 부합한 가운데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어펌 홀딩스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내리면서 어펌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는 실적 실망에 1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에 나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주시하고 있다.
이날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69% 근방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4.50% 근방에서 거래됐다.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81bp에 달한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긴축은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경기는 악화할 것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1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카림 체디드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꽤 상당히 강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라며 "시장이 약간 지나쳤다. 모든 랠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앙 맥케이 멀티 에셋 펀드 매니저도 저널에 "심리가 약간 악화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확신했으나 강력한 일자리가 이를 망쳤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32%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61% 떨어졌다. 프랑스 CAC지수는 1.00%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06% 밀렸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오는 3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0%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9% 상승한 배럴당 85.9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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