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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온라인 펀드직판 단계적 축소…"ETF인기에 수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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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온라인 펀드직판 단계적 축소…"ETF인기에 수요 감소"
기존 투자자는 5월부터 유선으로 서비스 유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개인 투자자에 대한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인 'R2'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사실상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삼성자산운용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부터 R2의 신규 회원 가입과 계좌 개설 신청을 받지 않고 다음 달에는 온라인 펀드 신규·추가 판매 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R2 이용자들에게는 오는 5월부터 전화 통화로 환매를 신청하거나 잔고·수익률을 조회하는 등의 유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2월 해당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아 판매보수를 아낄 수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매력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판매보수 없이 주식처럼 거래가 편리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며 R2의 매력이 줄었고, 주가연계펀드(ELF) 등 R2를 통해 가입 가능한 상품군도 축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서비스 수요가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R2를 통해 펀드를 매수한 투자자는 330여명, 판매잔고는 5억원 수준이다.
또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는 유예됐지만 향후에라도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펀드 수익에 대한 세금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경우 세금 부과 문제에서 자유로운 연금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으로 펀드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이란 점도 서비스 단계 축소를 결정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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