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작년 영업익 1천777억 역대 최대…'오딘'이 견인(종합2보)
당기순손실은 1천642억 적자 전환…"라이온하트 지분 인수·주가변동 반영"
조계현 대표 "에버소울 예상 외 높은 실적…3월 '아키에이지 워'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주력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천777억 원으로 전년보다 5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천4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1천642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2% 감소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천357억 원, 2천677억 원이었다.
국내에는 2021년 6월, 대만 시장에는 작년 3월 출시된 '오딘'은 양국 앱 마켓에서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해왔다.
반면 카카오게임즈가 작년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매출은 4분기 들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66억 원을 59.3%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당기순손실 적자 전환과 관련해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인수 대가 확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처리, 관계 회사의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 구성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7천389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매출이 3천551억 원, PC 게임 매출이 537억 원 순이었다.
작년 영업비용은 전년도 대비 7.7% 상승한 9천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지급수수료는 3천794억 원, 기타비용 2천369억 원, 인건비 1천98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현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 개발, 비게임 부문의 외적 성장에 따른 채용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며 "올해부터는 특수한 상황을 빼면 채용 필요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인건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캐주얼 게임 '보라 배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3분기에는 '에버소울'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4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북미·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 질의응답에서는 올해 발매했거나 출시 예정인 신작과 관련한 질문이 여럿 나왔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초 출시한 '에버소울'과 관련해 "예상 이상의 실적을 냈고, 특히 북미·유럽 시장 성과가 기대보다 컸다"며 "하반기에 일본에 출시했을 때도 큰 성과를 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자가 5일 만에 100만 명을 넘겨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달 론칭 전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3월 내 출시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발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자체 IP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개발팀에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사들도 자발적으로 문의해오고 있는 만큼 잘 검토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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