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8세 여성, 생애 첫 구매한 복권 447억원 당첨
"생일에 재미삼아 사 보라는 할아버지 권유로 샀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18세 캐나다 여성이 난생 처음 산 복권으로 4천800만 캐나다달러(한화 447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공기업인 온타리오복권게임공사(OLGC)는 이 주 수세인트마리에 사는 쥘리에트 라무르(18)가 로또 6-49 복권 당첨자라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라무르 씨는 18세의 나이로 수천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복권 당첨금을 받는 첫 사례가 됐다.
그는 "전에 복권을 사 본 경험이 없어서 (복권) 판매점에 갔을 때 뭘 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길래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로또 6-49 자동선택을 사면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라무르 씨는 18세 생일을 맞아 재미삼아 해 보라는 할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 복권을 구입했으나, 추첨일인 1월 7일이 지나서도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대학생인 그는 자기 고향 마을에서 당첨자가 나왔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고 나서야 복권에 찍힌 번호를 확인하고 자신이 바로 그 당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 때가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 중이었다며 그의 동료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근무를 빨리 마치고 가도 된다는 허락을 직장에서 받았지만, 교대 시간까지 제대로 근무를 마치라는 어머니 말씀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난생 처음 산 복권에서 골든볼 잭폿을 터뜨렸다니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OLGC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캐나다 곳곳에서 다른 18세 당첨자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경우처럼 당첨금이 거액인 경우는 없었다.
라무르 씨는 금융투자 자문업을 하는 아버지에게 당첨금 대부분의 투자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업을 마치면 여행을 무척 하고 싶다면서도 북부 온타리오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해 의사가 된 후에 고향 공동체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을 마치면 내 가족과 나는 대륙을 하나 골라서 탐험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을 경험하고 그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거기 음식을 먹어 보고, 그 나라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사람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당신을 규정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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