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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서방 제재' 러시아에 반도체 약 40%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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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서방 제재' 러시아에 반도체 약 40% 공급"
국제금융협회 "러시아, 중국·홍콩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서방의 제재 속에서 반도체의 약 40%를 중국·홍콩으로부터 공급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속에서 미국의 동맹들로부터 수입선을 다변화했으며 그 결과 중국, 홍콩, 튀르키예(터키)가 유럽연합(EU)을 대신했다"고 밝혔다.
IIF는 "러시아 당국은 금융 분야 붕괴를 방지하고 정부 지출을 확대하며 무역을 포함한 통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신속한 거시경제 조치로 제재에 대응했다"며 "특히 러시아는 제재로 끊어진 가치 사슬을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서방의 제재에 따른 수출 통제에도 지난해 1∼9월 러시아는 전년 동기(18억달러)보다 많은 24억5천만 달러 상당의 반도체와 전자회로를 수입했으며, 중국·홍콩이 러시아가 수입한 반도체의 약 40%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IIF는 "모든 반도체가 미국에 의한 대(對)러 수출 통제 대상인지는 불분명하나 해당 수출 통제의 목적은 첨단 반도체나 군사용에 적합한 반도체를 러시아에 수출하지 못 하게 하는 데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중국과 홍콩은 한국, 독일, 네덜란드 같은 나라가 대러 수출을 줄이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다른 나라의 반도체 공급을 성공적으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해 러시아 전체 수입의 36% 이상, 수출의 20%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대러 수출은 761억2천만 달러로 전년(675억7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그중 반도체와 전자회로 수출은 3억1천293만 달러 규모로 전년(2억3천197만 달러)보다 34.9% 늘었다.
중국의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수입 역시 전년(793억2천만 달러)보다 늘어난 1천14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3%로 상향했다.
IMF는 특히 러시아 원유 수출량이 현재 상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국가로 무역로를 우회하는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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