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BM 고위임원 "韓, 매우 중요한 시장…AI 적용분야 많다"
"한국, 어마어마한 혁신의 진원지…수많은 기업들과 협업 중"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IBM이 한국 시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트먼 청 IBM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세일즈 리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MIT-IBM 왓슨 AI 연구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AI 연구와 관련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IBM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국내 AI 시장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1조8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재 1%대에 불과한 국내 AI 활용 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술 공급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 리더는 "기술과 혁신, 제조업 등에 관해서라면 한국이 강자라는 점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AI 기술의 활용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부족함 없이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기업들과 협업 중이라고 청 리더는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를 AI를 이용해 미리 예측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제조업과 반도체 분야에서도 AI를 경영 예측과 품질 관리 등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청 리더는 강조했다.
한국의 AI 기술 역량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한국은 어마어마한 혁신의 진원지"라며 "우리와 협력하는 최신 기술에 가장 능숙한 고객들 중 다수가 한국 기업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이 좋은 사례일 것"이라면서 "최신 기술에 능숙한 협력사 다수가 공교롭게도 한국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태 지역 IBM 소프트웨어 판매 총책임자인 청 리더는 이러한 한국 기업들과 "더 많은 혁신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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