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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시총 절반 증발…"회장 재산 감소, 역대 최악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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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시총 절반 증발…"회장 재산 감소, 역대 최악수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인도 아다니 그룹을 저격한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발표 이후 그룹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사라졌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힌덴버그가 지난달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아다니 그룹 10개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인 1천200억 달러(약 147조원)가 증발했다.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날까지 7일간 60% 이상 추락한 상태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자 전날 돌연 유상증자를 취소했다.
지난주 아다니 그룹은 채권자들에게 대출 담보로 주식을 제공했으나, 채권자들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니 그룹 주가가 급락하며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재산도 급속히 쪼그라들었는데, 이는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아다니 회장의 개인 재산은 최근 6거래일 동안 무려 580억달러(약 71조3천억원)가 사라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그의 재산은 613억달러(약 75조3천억원)로 작년 9월 최고치(1천500억달러)의 41% 수준,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되기 직전인 지난달 24일(1천190억달러)의 5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던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는 21위로 내려앉았다.
아다니의 재산 감소는 그 규모와 속도 면에서 2012년 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최악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역대 최초로 재산이 2천억 달러(약 246조원) 줄었지만, 이후 테슬라 주가 반등으로 올해 그의 재산은 365억 달러(약 45조원) 늘어났다.
한때 세계 10위권 갑부였던 브라질 EBX 그룹 에이케 바티스타 회장이 2013년 당시 1년 만에 350억달러(약 43조원)의 재산을 모두 잃었는데, 아다니 회장의 재산 감소 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
한편 아다니 그룹의 위기에 인도 정부가 어느 정도 관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아다니 그룹 채권자들에게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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