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바이든 국정연설 대응연설자로 '트럼프의 입' 지명
트럼프 대변인 지낸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연설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은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해 실시하는 연설에 나설 주자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샌더스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7일 국정연설 이후 공화당을 대표해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샌더스 주지사를 공화당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평가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아버지는 1996년부터 2007년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마이크 허커비다.샌더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행정부에 몸담았고, 2008년 아버지의 공화당 대선 경선 캠페인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샌더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부녀가 나란히 주지사를 지내는 기록도 세웠다.
샌더스는 취임 직후 급진적 인종 교육을 금지하는 등 행정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샌더스는 공화당 대응연설자로 지명된 직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실패에 대비해 공화당의 미래 비전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우리는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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