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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덕 본 노르웨이 "우크라 지원 패키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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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덕 본 노르웨이 "우크라 지원 패키지 마련"
지원 확대론 비등 속 노르웨이 총리 "우리는 전쟁 장사꾼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자국을 '전쟁 장사꾼'이라고 비판하는 견해를 반박하면서 곧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에 가스를 파는 최대 공급원이 됐으며, 크게 오른 가스 가격 덕택에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퇴레 총리는 지난 1일 공개된 AFP통신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50년간 위험을 안고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탐사하고 판매해 왔다"며 "노르웨이가 가격을 조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고의는 아닐지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석유와 가스로 큰 돈을 버는 '전쟁 장사꾼'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그런 관념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곡물 가격 상승 등 전쟁의 영향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다른 가난한 나라들을 돕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가 "다년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액수와 세부 내용은 2월 초에 발표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노르웨이 국부 펀드에 역대 최대 수준인 1조1천200억 크로네(한화 138조 원)의 예산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 펀드의 현재 자산은 13조4천억 크로네(한화 1천650조 원)로, 이미 세계 최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래 노르웨이가 얻은 엄청난 수익에 비하면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노르웨이가 지원한 107억 크로네(한화 1조3천200억 원)는 너무 적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액을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 비교하면, 노르웨이는 15위에 해당한다.
전쟁을 계기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노르웨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은 나라 안팎에서 꾸준히 있었다.
작년 5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와 가스 가격 폭등으로 "거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며 이를 우크라이나 등 다른 나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에는 노르웨이 국내 유력 인사들이 정부에 "노르웨이는 전쟁으로 이득을 얻고 있는 유럽에서 유일한 나라"라며 우크라이나 상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크누트 볼레베크 전 외무장관, 인류학자 에리카 파틀란드, 헨리크 우르달 오슬로평화연구소장 등이 서명했다.
당시 공개서한에서 이들은 2022년과 2023년 노르웨이의 국가예산에서 석유와 가스 수입이 전쟁 전의 당초 전망치보다 약 1천800억 유로(한화 240조 원) 증가했으나, 노르웨이 정부가 해당 기간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우크라이나 지원 금액은 1천270억 유로(한화 1조7천09억 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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