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동생 기시 前방위상, 건강상 이유로 의원직 사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이 2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 전 방위상은 이날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모임에서 "여러분에게 정말 신세를 졌다. 사직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는 3일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하원)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 전 방위상은 작년 12월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후원회에서 "다음 선거는 어렵다. 지병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며 차기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시 전 방위상은 작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나 어린 시절 외가인 기시 가문에 양자로 보내져 아베 전 총리와는 성이 다르다.
그는 2004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고, 2012년부터는 중의원 선거에 입후보해 4번 당선됐다. 2차 아베 정권 당시인 2020년 방위상으로 처음 입각했다.
기시 전 방위상의 지역구인 야마구치 2구와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야마구치 4구에선 오는 4월 23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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