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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추가 텅비었다"…재선도전 앞둔 바이든 '인프라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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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추가 텅비었다"…재선도전 앞둔 바이든 '인프라행보' 시동
볼티모어 철도터널공사 현장 찾아…뉴욕 등 인프라현장 잇단 방문 예정
제조업 부활 역설…GM·LG의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우수사례로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핵심국정과제로 내세워온 인프라 재정비를 강조하기 위한 본격적인 현장 밀착형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연초 불거진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서 유출 파문이 특검의 수사 착수 이후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내년 대통령선거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인프라 관련 입법의 성과를 내세워 노동조합과 중산층을 파고드는 발걸음에 속도를 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후한 철도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찾아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낡은 인프라를 재정비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줄곧 강조해 온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기 진작 차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초당적인 지지를 요청해 온 사업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핵심 제조업 부활을 통해 중국의 약진에 대응하고 중산층을 복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는 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서 미국은 1위였지만 현재는 9위에 불과하다. 과거 8위였던 중국은 2위"라며 "중국에 경제를 선도할 위치를 내주고, 세계 다른 나라에 따라잡힐 위협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간 양질의 일자리들이 값싼 노동력을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며 미국의 중추인 중산층은 텅 비어 버렸다"면서 "한때 번성했던 도시들은 쇠락했다"며 인프라 육성 및 핵심 제조업 부활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성공 사례로 GM과 LG 에너지솔루션이 공동 투자한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가 반도체를 만들었지만, 오늘날 세계 생산의 10%만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팬데믹 기간 외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며, 이 때문에 초당적 반도체법이 통과된 것"이라고 입법성과를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에는 뉴욕 허드슨 터널 공사 현장을 찾아 자신의 인프라 재건 정책의 성과를 강조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열차 인프라 개선만큼 바이든 대통령과 맞춤인 사업은 없다는 해설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 시절부터 40년간 워싱턴 DC와 델라웨어 자택을 열차로 오고가서 '암트랙 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기차 사랑'이 남다른 만큼, 그보다 시설 개선의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3일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찾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 성과에 대해 연설한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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