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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 D-3…마스크업계, 상황 변화에 '촉각'
코로나 유행 3년새 마스크 업체 10배로 급증…"타격 있을 것"
의무 해제돼도 '마스크 쓰겠다' 응답 60% 넘어 영향 미미할 것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사흘 앞두고 마스크 업체들이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대부분의 실내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이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에선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마스크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3년간 마스크 제조업체 수는 10배로 늘었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국내 코로나 첫 환자 발생 당시인 지난 2020년 1월 137곳이었지만 한달 뒤인 2월 156곳으로 늘었고, 올해 1월에는 1천505곳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고 유행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수급에 개입했고, 출생 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 요일을 정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마스크 생산 업체가 증가하고 생산량이 늘면서 수급과 가격이 안정화된 상황이지만,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 수요가 급락할 수 있다.
이달 2∼8일 1주간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약 6천만장에 이른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조치 이후 업계 상황에 대해 "타격이 있을 것 같다. 업체들의 우려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 이후에도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건강과 이웃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에티켓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용도 역시 황사·미세먼지, 환절기 대비 등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어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의 경우 지난해 5월 2일 해제됐으나 마스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6∼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답했다.
롯데멤버스가 이달 11∼12일 성인 2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5.5%였다.
유한킴벌리가 지난달 말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향이 약 67%로 나타났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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