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계 커뮤니티 잇단 총격사건에 춘절 퍼레이드 비상
시카고 경찰, 28~29일 음력설 기념 퍼레이드 현장 보안 강화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중국계 커뮤니티 2곳에서 지난 21일과 23일(현지시간) 잇따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고 10여 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말 중국계 이민자들의 춘절 기념 퍼레이드가 예정된 시카고 시에 비상이 걸렸다.
시카고 경찰은 25일 "도심 북부의 업타운과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오는 28일과 29일 차례로 열리는 음력설 기념 퍼레이드 현장에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카고 일원에서 실제적 위협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행사장에 경찰이 잘 보이도록 하고, 배치를 늘려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퍼레이드 주최 측도 성명을 통해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차이나타운 특별행사위원회'(CCSEC) 창립자 겸 행사 주최자인 진 리는 "시카고 경찰로부터 '29일 차이나타운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아울러 주최 측도 자체적으로 보안요원들을 추가 고용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차이나타운의 춘절 기념 퍼레이드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나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중국계 니콜 리 시카고 시의원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가용 자원을 십분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자원을 시 당국에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 고유의 문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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