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차익실현 매물에 1% 이상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1% 이상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9달러(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1월 4일 이후 최대다. 유가는 1월 초 이후 빠르게 반등해왔으며 연초 하락 폭을 모두 상쇄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유가는 13센트(0.16%) 하락해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유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8로 집계돼 전달의 46.2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50 아래에 머물렀다.
미국의 1월 서비스 PMI도 46.6을 기록해 전월의 44.7을 웃돌았으나 여전히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중국의 경기 회복세로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 등지의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또한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얼마나 순조로울지에 대한 우려가 남은 가운데, 구리와 같은 다른 원자재와 비교해 유가 반등세는 다소 약한 수준으로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는 아직 유가의 큰 폭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 규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산유량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오는 2월 1일 예정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를 앞두고 나왔다. 해당 위원회가 현 정책에 변화를 주는 어떤 권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부터 JMMC는 두 달에 한번 열릴 예정이며, 정례 장관급 회의는 6개월마다 열릴 예정이다. 다음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린다.
지난해 10월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도 OPEC+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한 바 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