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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남미 공동 통화 개발 추진하기로
아르헨 방문 룰라 "공동 통화는 달러 의존도 줄이기 위한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남미 지역 공동 통화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첫 번째 공식 외유 일정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상업적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남미 공동 통화 개발 내용을 포함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의 전략적 관계 회복과 경제 통합을 골자로 하는 문서에서 두 나라는 교역 장벽을 극복하고, 규율을 단순화·현대화하며, 현지 통화 사용을 장려하기로 하고, 금융 및 상업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남미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23일 함께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도 양국 간의 거래에 있어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동 통화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미 공동 통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원래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부 장관 등이 작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나왔으며, 룰라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 중 언급한 내용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룰라 대통령의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은 남미 내에서 가장 큰 무역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상징적 외교 행보라고 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지난 3년 동안 이념적인 이유를 내세워 단 한 번도 아르헨티나에 방문하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23일 저녁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기업인 약 300명과 만날 예정이며 24일에는 제7차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2019년 Celac에서 탈퇴했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25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방문해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방문에 앞서 라틴 아메리카 국가를 먼저 방문하는 것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긴장 관계를 유지해온 주변국과의 관계 회복 및 유대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jy32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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