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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경계·실적 주시하며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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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경계·실적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 속에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84포인트(0.44%) 오른 33,5233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64%) 상승한 3,997.89를, 나스닥지수는 122.49포인트(1.10%) 뛴 11,262.9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99.8%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전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최종 금리 목표치를 5.00%~5.25%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경우 앞으로 2회 더 0.25%포인트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2월과 3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가까워지면서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 시기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 자칫 완화적 신호를 줘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상품 물가에서 서비스 물가로 이동한 데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성장과 시장이 아직 견딜만할 때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당장 장 마감 후에는 자이언스 뱅코프, 브라운앤드브라운, 크레인홀딩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블랙스톤, 보잉, 컴캐스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S&P500지수 내 자재(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스포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세일스포스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3% 가량 올랐다.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회사가 직원의 6%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이상 올랐다.
반도체 제조사 AMD의 주가는 바크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페이팔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웰렛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3%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대니얼 모리스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올해 내내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때문에 주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14%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8%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0%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4%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6% 오른 배럴당 81.87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2% 상승한 배럴당 88.4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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