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중국 춘제 철도운송객 1억9천500만명…27% 증가
코로나 감염 우려 승용차 귀향 급증…"총 이동인구 60% 예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방역 완화 후 처음 맞은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의 철도 운송객이 27% 증가했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윈(春運·춘제 특별운송기간)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춘제 하루 전인 지난 21일까지 보름간 철도 운송 누적 인원은 1억9천5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것이며, 하루 평균 운송객은 730만명이었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이 기간 여객 열차가 하루 평균 9천93회 운행했으며, 이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운행 열차가 1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에서 하루 최대 493회 야간 직통 열차를 운행했고, 화물 운송량이 1억5천592t(톤)에 달해 작년보다 매우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중국 당국은 지난 3년간 도시나 성(省)을 벗어나는 이동을 막았고, 이로 인해 많은 중국인이 춘제와 중추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했다.
작년 말 방역 완화에 따라 자유로운 이동이 허용되면서 올해 춘제 기간 귀향하거나 여행하는 사람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연인원 20억9천500만명이 이동, 작년보다 9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을 피하려고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로 귀향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누적 통행 승용차는 3억2천만대로, 전체 통행 차량의 80%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도 11.8% 늘었다.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이동 인구의 60%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춘윈은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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