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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루마니아 주둔 9개월 연장"…러 서진 대비 방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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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루마니아 주둔 9개월 연장"…러 서진 대비 방어선
신속한 의사결정 위해 고위 장성도 파견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이 러시아군의 서진에 대비해 루마니아에 파병한 미군의 주둔 기한을 연장한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루마니아 남동부 미하일 코갈니세우 공군기지에 파병한 미군 수천 명을 최소 9개월 이상 추가로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하일 코갈니세우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100㎞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는 항공기로 불과 7분 거리다.
우크라이나와 1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가 유럽 서쪽으로 밀고 들어올 경우, 이 기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의 첫 번째 방어선이 된다.
미하일 코갈니세우 기지는 불가리아,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 남동부 나토 회원군 군대를 훈련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으며 아프가니스탄을 오가는 미군을 위한 경유지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이 공군기지에는 미 육군 101공수사단을 포함해 미군 4천 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작년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이곳에 82공수사단 소속 부대를 급파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1공수사단 병력은 두 달 뒤에 이 기지를 떠나며, 현재 미 켄터키주 포트 캠벨 육군기지에서 다른 여단이 파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뉴욕주 포트 드럼 기지 10산악사단 출신 2성 장군과 고위 군 관계자들이 이 기지에서 향후 9개월간 임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2성 장군이 파견되면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토를 침범할 경우 병력과 무기배치 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육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은 유럽 대륙 전역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한 억지력과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좋은 위치를 계속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역동적인 안보 환경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년 6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의 수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폴란드 서부 기지에도 미군 1만2천 명을 배치해 나토군과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 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결정을 반겼다.
이울리안 베르딜라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자국 내 미군의 주둔에 대해 "예측 가능한 억지력과 방어력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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