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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대선경선 여론조사서 트럼프 또 1위…디샌티스 맹추격
48% 對 28%로 보수층 입지 재확인…양자대결선 55% 對 45% 좁혀져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공화당 가상 경선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저력도 여전해 만만치 않은 후보임을 재확인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공화당 등록 유권자 2천50명을 상대로 조사해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8%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포인트 뒤졌다.
이는 공화당 내 경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8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각각 3%의 득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앞서 최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8%)이 디샌티스 주지사(31%)를 1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선 바 있다.
작년 11·8 중간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속출했지만, 새해 들어 트럼프가 이를 뒤집은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 책임론에다 헌법 부정 발언 등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주춤했지만, 공화당의 하원의장 투표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과 같이 기밀문건 유출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지층 내에서 지지세가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와 디샌티스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5%, 디샌티스 주지사가 45%의 지지를 각각 받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49%로 1위를 달렸고, 2위는 14%에 그친 펜스 전 부통령이었다.
이 조사 책임자인 마크 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서고 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인다"며 "트럼프는 이미 그가 얻을 수 있는 모든 표를 얻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잠재력을 가진 후보"라고 말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가 결심할 경우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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