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군, 열차 겨냥 폭탄 공격…탈선으로 15명 부상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열차를 겨냥한 반군의 폭탄 공격이 발생, 15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루치스탄주 볼란 지역에서 여객 열차가 이동할 때 철로에서 폭탄이 터졌다.
지역 당국 관리인 사미울라 아그하는 이 폭발로 열차 8량이 탈선했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그하는 "누군가 원격으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당국은 폭발 발생 직후 현장으로 구조대를 파견,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기술자들은 철로 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후 반군 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자드 발루치 BLA 대변인은 "우리 전사들이 열차로 이동하는 치안 병력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BLA 등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이 광물 등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발루치스탄주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BLA는 작년 2월 발루치스탄주 군 기지 두 곳을 공격, 군인 7명을 숨지게 했다. 같은 해 4월 남부 대도시 카라치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중국어 교육기관인 공자학당의 원장과 교사 2명 등 중국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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