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잡는다"…식품업체들, 자체몰로 승부수
오리온·동원·대상·풀무원 등 앱 리뉴얼·할인…"소비자 접점 확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주요 식품업체들이 자체몰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충성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앱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최근 닥터유 제주용암수 출시 3주년을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 앱'을 리뉴얼했다.
멤버십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배송 간격도 1주에서 최대 12주까지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55% 성장한 점에 착안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리뉴얼·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자체몰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동원몰은 '밴드배송' 등 서비스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밴드배송은 전용 마크가 붙어있는 제품을 부피·수량과 관계없이 합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편리하다.
연회비 3만원을 내면 1년간 전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밴드플러스' 가입자 수도 전년 대비 12% 늘었다.
대상의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약 40% 성장했다.
정원 e샵은 청정원, 종가 등 대상과 웰라이프, 복음자리 등 계열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1년 8월 오픈한 풀무원[017810]의 자체몰 샵풀무원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32% 늘었다. 구매 고객 수는 67% 성장했다.
정원e샵과 샵풀무원에서는 첫 구매 할인을 비롯해 각종 쿠폰 지급,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자체몰 강화는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유통업체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니즈(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업체가 자체몰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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