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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부총리, 튀니지 방문해 "불법 이주민 출항 단속해달라"
당근책으로 합법적 이민 확대·경제 투자 제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최근 급증하는 아프리카 불법 이주민 유입으로 골머리를 앓는 이탈리아가 튀니지에 불법 출항을 막아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를 방문해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과 불법 이주민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사이에드 대통령에게 튀니지 정부가 불법 이주민 출항 단속에 힘쓴다면 이탈리아는 그 대가로 더 많은 튀니지인이 합법적으로 이탈리아에 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튀니지에서 숙련된 농업 및 산업 인력을 더 많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두 나라 모두 올바른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아프리카 국가인 튀니지는 지중해 중부에 위치해 유럽으로 가려는 불법 이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출발지다.
당국이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튀니지 해안에서 출발해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약 130㎞ 떨어진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는 이주민 행렬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타야니 부총리는 튀니지 현지 신문 '라 프레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탈리아에 입국한 불법 이주민 3만2천명 가운데 튀니지 국적이 1만8천명에 달했다"며 "올해 첫 두 주 동안에는 1천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이탈리아 해안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그는 튀니지에는 900개가 넘는 이탈리아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젊은 아프리카인들이 고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탈리아는 튀니지에 대한 경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야니 부총리,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의 이번 튀니지 방문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구상을 현실화한 측면이 크다.
멜로니 총리는 총선 전부터 "불법 이주민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입항을 막는 것이 아니라 출항을 막는 것"이라며 "출항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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