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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민공 3년 만의 춘제 귀향…사업주는 벌써 구인난 걱정
정월대보름 전 복귀에 추가 월급, 채용박람회로 노동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에서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농민공 2억9천600만여 명의 귀향이 본격화한 가운데 사업주들은 벌써 구인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설 전날인 21일부터 27일까지를 공식적인 춘제 연휴로 지정하고 있으나, 농민공은 통상 설 전후로 짧게는 2주 길게는 4주 고향을 방문한다.
특히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중국 당국의 철저한 방역·통제 정책 시행으로 3년 가까이 귀향이 어려웠던 탓에 이번에는 농민공의 춘제 연휴 고향 체류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의 경우 춘제 연휴 이후인 정월대보름(2월 5일)까지 농민공의 춘제 휴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전자, 기계공업, 의류, 신발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인 농민공은 전문직 종사자와는 달리 직장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고, 춘제 이후 직장 이탈이 많다.
간쑤성의 오지마을이 고향인 48세의 농민공 류쥔더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일자리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35세의 웨이궈푸도 춘제 연휴 이후 자신이 일했던 패션 액세서리 공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고려 중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춘제 때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되면서 혼란이 가중되자 농민공이 생산 현장 복귀를 꺼렸으며, 같은 해 6월 중국 내 노동시장이 회복됐지만 이들 상당수는 자신의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업주들은 이번 춘제 연휴에 농민공이 고향 방문 이후 복귀하면 현금 보너스를 주는 식의 유인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채용 박람회를 열어 춘제 이후 노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장성에서 식품 용기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촹주공예의 리충칭 회장은 2월 이전에 복귀하는 직원에겐 추가 월급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장성 이우시의 장난감 제조업체인 이우 훙성 토이의 우지자오 총지배인은 복귀 노동자의 고향 방문 여행 경비를 줘 이른 시일 내 복귀를 유도하는 한편 이달 1일부터 임시로 일용직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다.
저장성 타이저우시의 한 제조업체는 신입사원에게 2천 위안(약 36만5천 원) 상당의 춘제 보조금을 주고, 복귀 노동자를 위한 버스 대절 비용의 절반을 대고 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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