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작년 합산 영업익 4조원 돌파…LGU+는 첫 1조원대 전망
5G 가입자 증가·마케팅비 효율화·신사업 성과…올해도 호실적 예상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 요구도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4천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38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9.26% 증가한 금액이다.
기대치대로라면 지난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기업별로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천615억원, KT[030200]는 1조7천329억원, LG유플러스[032640]는 1조17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77%, 3.65%, 3.95% 증가한 것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통 3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큰 5G 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G 가입자는 LTE 대비 ARPU가 통상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11월 말 기준 5G 비중은 약 57%로 이미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통사의 수익성 강화 노력에 5G 신규 가입자 중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마케팅비와 설비투자(CAPEX) 효율성 강화도 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지속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3사 모두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투자를 하기보다는 리텐션(기존 고객 유지)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의 최남곤 연구원은 "2022년 CAPEX는 전년 수준(SK텔레콤 3조원, KT 2조8천억원, LG유플러스 2조3천억원)으로 집행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이통 3사 모두 '탈통신'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데이터센터(IDC)에서 성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이통 3사가 올해도 무난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 등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아람 연구원은 "2023년 통신주는 5G 침투율 상승으로 이익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통신주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실적, 주주 환원, 규제가 모두 빠짐없는 만큼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든든한 방어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SK텔레콤에 대해 삼성증권[016360] 최민하 연구원은 "2023년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도약과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에이닷, 이프랜드, T우주 등 AIVERSE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침투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의 이승웅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 및 IPTV 성장에 따른 유무선 서비스 수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B2B는 2022년 DX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특히 금융권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하는 AICC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폭증하는 클라우드 수요와 맞물려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 성과와 더불어 2023년 4대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비통신 부문을 강화할 예정으로, 장기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될 것"이라며 "특히 구독 서비스인 '유독', 키즈 전용 OTT인 '아이들나라' 등은 2023년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SK증권[001510]의 최관순 연구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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