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美 "장갑차만" vs 英 "탱크+장갑차"…우크라 지원 온도차(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美 "장갑차만" vs 英 "탱크+장갑차"…우크라 지원 온도차(종합)
미 "'스트라이커' 장갑차 포함 추가 지원 패키지 곧 발표 예정"
영 "주력 탱크 '챌린저 2' 이어 장갑차 200대 등 제공 계획"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들 사이에서 '온도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포함된 추가 무기 지원패키지를 마련하면서 탱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영국은 탱크는 물론 장갑차 등 수백 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대형 무기 지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서방국 군 수장들이 19일 독일에 모여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미국 정부가 새로운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소구경 폭탄 등 새로운 무기를 포함해 포와 탄약, 전투용 차량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이 개발한 8륜형 장갑차로, 최대 시속 60㎞로 빠르게 이동하며 보병을 수송할 수 있다.
소구경 폭탄은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무기로, 160㎞ 떨어진 목표물을 맞힐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도 지원을 요청한 M1 에이브럼스 등 미국의 주력 탱크는 이번 패키지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낼 계획이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관리는 탱크를 보내지 않는 것은 러시아와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물류, 정비 문제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그동안 독일 등은 미국에 탱크 지원을 사실상 압박해 왔다.
독일 정부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해야 자국이 생산해 유럽 각국에 배치한 레오파드 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고 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또한 미국 지원 패키지에는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도 없다. 이 미사일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등 러시아 점령지의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온 무기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은 에이태큼스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 없어도 전황을 바꾸고 러시아 침략군을 몰아낼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다소 소극적인 태도와는 달리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에서 서방 국가들을 선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한 챌린저 2 탱크 외에 장갑차를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고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18일 밝혔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 중인 클리버리 장관은 이날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더 멀리 더 빨리 가기로 하고, 주력 전차 챌린저 2와 중대포 외에 200대 이상의 장갑차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도 지난 16일 "챌린저 2 탱크 14대와 AS-90 자주포 외에 불독(Bulldog)을 포함한 장갑차 수백 대, 무인기, 근거리 방공미사일 스타스트리크, 미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AIM-120 중거리 미사일, 약 10만 발의 포탄, 지뢰 제거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14일 서방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국의 주력 탱크 챌린저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서방 각국은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해 왔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