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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협에 빅테크 창업자 빠지고 방역·환경 전문가 가세
"통일전선부장 제1 부주석 맡고, 대만 책임자 부주석 합류할 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17일 발표된 제14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여러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창업자들은 빠지고 방역·환경·자원 전문가들이 가세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4기 정협 위원 2천172명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공동창립자인 리옌훙(로빈 리) 최고경영자(CEO), 제2 포털사이트 소거우의 왕샤오촨 CEO, 인터넷·온라인게임 기업 넷이즈의 딩레이(윌리엄 딩) CEO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협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로 각종 정책 제안을 한다. 다만 법적 권한은 없다. 정협 위원은 5년마다 선출하며 나이나 임기 제한은 없다.
빅테크 출신들이 빠진 반면, 코로나19 최고 방역 전문가 2명이 새롭게 정협 위원이 됐다.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인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쭌여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14기 정협 위원 중 보건·의료 분야 위원 96명에 합류했다.
SCMP는 "장원훙과 우쭌여우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 대중의 비판을 한 몸에 받은 보건 전문가들"이라며 "중국 당국이 팬데믹 대응에 대한 양극화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력을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립싱가포르대 산웨이 선임 연구원은 "장원훙은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엄격히 고수하던 때에 중국에서 '위드 코로나'를 제안한 몇 안 되는 전문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의견이 대중 사이에서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당은 이들의 충성심을 인정하고 정협 위원 자리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시튼홀대 세계보건연구센터 황옌중 국장은 "장원훙과 우쭌여우를 정협 위원에 임명한 것은 '사람들은 이견에도 화합할 수 있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년사를 실행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한 신년사에서 "중국의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면서 "우리는 큰 나라이다. 사람마다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며 하나의 일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발언은 중국이 지난달 7일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한 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며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마비되자 장원훙과 우쭌여우 같은 보건 전문가들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장원훙은 '제로 코로나'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받았다.
우쭌여우는 방역 완화 전까지는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강조하다가 정책이 바뀌자 갑자기 감염률을 과소평가해 비판받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기 정협에 환경·자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분야가 신설됐다고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정협 34개 분야 중 신설된 환경·자원 분야에서 85명이 위원이 됐다"며 "이는 중국식 현대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환경 보호가 근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행정원 주리자 교수는 "포괄적 경제·사회 발전이든, 중국식 현대화든 환경·자원 보호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요한 부분이 됐으며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신임 정협 주석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1 부주석은 스타이펑 중앙통일전선부 부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스타이펑은 지난해 10월 20차 당대회에서 24명으로 구성된 20기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새롭게 발탁됐다.
중앙통전부는 소수민족 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스타이펑은 지난 수십 년간 해당 부서장으로 임명된 최고 서열의 간부다.
명보는 13기 정협의 부주석 24명 중 17명이 14기 명단에서 빠져 신임 부주석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SCMP는 지난달 공산당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에 오른 쑹타오가 정협 부주석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들은 쑹타오가 정협 부주석이 되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정책에서 대만사무판공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67세인 그가 정협 부주석이 되면 고위 관료 은퇴 불문율인 '칠상팔하'를 피해 70세 이상까지 현직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SCMP는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쑹타오가 정협 부주석이 되면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중 20여년 만에 최고 서열 간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천172명의 정협 위원 중 홍콩 대표 위원은 124명, 마카오 대표 위원은 29명이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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