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신 전략 핵잠수함, 북극 임시 주둔지로 이동 중"
'수보로프 대원수함'…히로시마 원폭 1천500배 위력 핵미사일 탑재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추진 잠수함 '게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수보로프 대원수)함이 주둔 기지인 극동 캄차카 반도로 가기위해 조선소에서 출항했다고 타스 통신이 18일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통신에 "며칠 전 수보로프 대원수함이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의 조선소에서 출항해 중간 기착지인 북방함대 기지(북극권 무르만스크주 세베로모르스크항)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잠수함이 태평양 함대 상시 주둔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보로프 대원수함은 태평양함대 잠수함 기지인 극동 캄차카 반도의 리바치항에 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통상 캄차카 반도로의 이동은 여름에 북극해 항로를 따라 이루어진다"면서 "관례에 따라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각자 책임 해역에서 잠수함을 호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함대에 배속된 수보로프 대원수함은 지난 2013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4세대 '보레이급' 전략핵추진잠수함을 개량한 '보레이 A급' 잠수함에 속한다.
제정 러시아 시절인 18세기 러시아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수보로프 대원수를 기려 명명됐다.
2014년 12월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시 조선소에서 진수돼 각종 설비 장착과 시험 운항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말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보레이급 잠수함들은 기존 잠수함들에 비해 통신과 탐지 장비가 개선되고 기동성이 높아졌으며, 소음도 줄어 스텔스 기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기론 사거리 1만㎞에 독립목표재돌입탄두(MIRV)를 10발까지 장착하는 '불라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16기까지 탑재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불라바 미사일 개별 핵탄두의 위력은 재래식 TNT 폭약 기준으로 15만t 규모다.
이 같은 위력의 개별 탄두 10발씩을 각각 장착한 불라바 미사일 16기가 잠수함에 실리는 것으로 잠수함 1척의 화력은 2천400만t이나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위력(TNT 1만6천t/16kt/)의 1천500배로 웬만한 국가의 야전군 전체 화력을 능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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