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추모 프로필' 기능 추가…이름 옆에 국화꽃 아이콘
직계가족 요청 시 전환…대화내용 유가족 등 타인에 제공 안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는 고인이 된 카카오톡 이용자를 지인들이 애도할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인이 휴대전화 가입을 해지하거나 1년간 접속하지 않아 휴면 상태가 되면 카카오톡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됐다.
추모 프로필에는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달리며, 지인들은 일대일 채팅방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기에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추모 프로필 전환은 우선 고인 직계 가족의 요청에 따라서만 이뤄진다. 고인의 가족임을 증빙하기 위해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 가족관계증명서, 신청인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유가족은 설정을 통해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이 이뤄지면 고인의 카카오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단톡방)에는 '00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가 표시되고, 자동으로 '나가기' 처리가 이뤄진다.
또 추모 메시지 보내기 기능 외 선물하기, 송금하기, 보이스톡 등의 메뉴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추모 프로필로 바뀌더라도 고인의 개인정보나 대화 내용은 유가족을 포함해 다른 이에게는 제공되지 않으며, 추모 프로필 전환 전 고인이 설정한 멀티 프로필 역시 유지된다.
추모 프로필은 5년간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지속된다. 기존에 카카오톡을 탈퇴해 '알 수 없음'으로 전환된 고인 계정의 경우는 추모 프로필을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고인이 됐을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고인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모의 공간을 통해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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