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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부패 심각" 중국 텐센트, 비리 연루자 100여명 해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텐센트가 작년에 부패와 비리 연루 임직원 100여명을 해고했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텐센트 내 반부패조사부는 전날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작년 한 해 70여 건의 조직 내 부패·비리 문제를 적발, 조사해 100여 명을 해고했고, 범죄 혐의가 중대한 10여 명은 공안기관에 이첩해 처벌했다고 밝혔다.
부패·비리 안건 가운데 죄질이 무거운 뇌물 수수나 업무상 횡령 관련 안건은 18건에 48명이 연루됐으며, 이 중 수뢰 혐의로 기소된 한 명은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말단 직원부터 팀장 등 중간 간부, 사업 부문 부총경리 등 임원급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비리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텐센트 내부 관계자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징계와 처벌"이라고 전했다.
텐센트는 내부 부패·비리와 관련이 있는 23개 협력 업체 명단을 공개하고, 합작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작년 12월 15일 온라인 회의에서 "텐센트 내부의 부패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엄격하게 조사한 결과 문제점이 훨씬 더 많이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그는 간부들이 대거 부패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서글프고, 놀랍다"고 탄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의 충격과 빅테크(거대 기술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로 작년 2, 3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2∼3%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고,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벌여 왔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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