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상회복에 세계 경제전망도 개선…"인플레 둔화에 도움"
항공기 수송량 6월에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전망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의 일상 회복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C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일상 회복이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먼 사무총장은 "인플레이션 원인 중 하나는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필요한 만큼 빠르게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방역 완화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감염을 늘려 도전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이 더 효율적·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지난 13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보다 0.5%포인트 오른 2.2%로 상향 조정했다.
크리스천 켈러 바클리스 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0%포인트 상승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도 0.7%포인트, 미국·일본·영국 등이 0.2% 포인트 각각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베렌베르크도 국제 유가 하락, 소비자 신뢰 회복, 경기 기대치 소폭 개선 등을 고려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베렌베르크는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0.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가 다시 0.3% 감소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중국의 일상 회복이 시작됨에 따라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 오는 6월에는 세계 항공 수송량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항공기 임대회사 아볼론 홀딩스는 "올해 항공 부문이 번창할 것"이라며 이 같은 예측을 했다.
대런 허스트 보잉 마케팅 부사장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항공업계 행사에서 올해 세계 승객 수송량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아시아가 세계 항공 교통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항공기 용량을 늘리고 항공기를 주문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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