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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툰베리 등 탄광촌 철거반대 활동가 강제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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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툰베리 등 탄광촌 철거반대 활동가 강제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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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툰베리 등 탄광촌 철거반대 활동가 강제 퇴거
퇴거 요청 불응하던 툰베리, "경찰 폭력 행사" 비판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독일 서부 탄광촌에서 마을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던 기후활동가들이 현지 경찰에 의해 강제로 퇴거 조치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탄광촌 뤼체라트에서 석탄 채취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마을 철거 과정에서 기후활동가 약 300명을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기후활동가들은 이 마을이 철거된 뒤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채굴하는 것을 막기 위해 2년째 뤼체라트를 점거 중이다.
경찰은 나무 위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활동가들을 강제로 퇴거시키고 '나무 구조물' 35개와 목조 건축물 약 30개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현장의 건물들이 모두 철거됐다며 "뤼체라트 마을에는 더 이상 활동가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지난 14일에 마을 인근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경찰봉을 사용하면서 시위대와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BBC는 전했다.
시위 주최측은 이날 약 3만5천 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 규모를 약 1만5천 명으로 추산했다.
주최측 의료진은 시위자 약 2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지난 11일부터 경찰 7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자는 9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 참석 차 지난 14일 뤼체라트를 찾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는 "독일 정부가 탄광 소유주와 맺은 타협안은 부끄럽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툰베리는 지난 15일 뤼체라트를 떠나라는 경찰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뒤 강제 퇴거됐다.
독일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기업 RWE가 뤼체라트 마을 인근 가르츠바일러 탄광을 조기에 폐쇄하는 대신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매장돼 있는 석탄을 채취하는 것을 허용했다.
뤼체라트 마을의 주택과 토지는 RWE의 소유이며, 주민들은 약 1년 전에 이주를 마친 상태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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