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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황근 "농업수출 이끌 'K푸드 플러스 본부' 설 직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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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황근 "농업수출 이끌 'K푸드 플러스 본부' 설 직후 출범"
식품기업·농기계업체·동물약품기업 등 참여…민관 협업정책 발굴
향토음식 연계 '미식벨트'도 30곳…뉴욕·파리 등엔 'K미쉐린' 지정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품뿐 아니라 스마트팜, 농기계 등 농업 분야 수출을 위해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만들고, 본부장을 맡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수출을) 사이드에서 지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도하고 이끌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우리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88억3천만달러(약 10조9천7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푸드'에 대한 수출 지원을 강화해 농식품 수출액을 올해 안에 1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정 장관과 일문일답.
--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는 무엇인가.
▲ 농식품뿐 아니라 스마트팜, 농기계, 비료, 동물약품 등 농업 관련 산업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다. 수출기업, 유관기관·단체 등이 주기적으로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 협업정책을 발굴한다. 본부는 설 연휴 이후인 26일 출범 예정이다.
--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나.
▲ 과거와 달리 요즘은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 등 해외 주요 매장을 방문하면 김치, 라면, 소주 등 다양한 K푸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현지 식자재 시장으로 우리 식품기업이 진출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유명 한식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다. 인기가 어떤 지역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다고 느낀다.
-- 해외에 있는 우수 한식당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 했다.
▲ 한식이 세계 미식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식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K미쉐린)을 지정하겠다. 우수 한식당은 품질과 서비스, 한국산 식재료 사용 비중, 한국 문화 구현도 등 21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 뉴욕, 도쿄, 파리 등에서 20곳을 선정할 예정인데 이르면 이달 말 몇 곳을 우선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들 식당에서 우리 전통주, 소스류, 농산물 등을 살 수 있도록 공급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
-- 각국에서 한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다. 이 분야에 대한 또 다른 지원책은 없을까.
▲ 식재료와 전통주, 향토음식 등을 결합한 관광상품인 'K미식벨트'도 내년부터 2032년까지 30곳 조성할 예정이다. 김치장인 등 대한민국 식품명인을 만나 음식을 배우고 농산물 생산 지역에도 가는 방식이다. 음식을 테마로 한 문화상품으로, 우리 음식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 설을 앞두고 물가에 대한 걱정이 크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해 달걀값이 폭등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오리에 옮기면 병원성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는 확산 방지 조치가 실효성 있게 작동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계란, 닭고기 등 가금산물 수급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달걀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을 스페인에서 121만개 시범 도입하는 등 수입 공급망을 점검하고 있다.
-- 농산물 유통구조도 개선하겠다고 말씀하셨다.
▲ 농산물 유통 전반을 디지털·스마트화해 복잡한 구조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산지에 대량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농산물 유통을 디지털 거래방식으로 전환한다. 2027년에는 농산물 유통비용을 2020년 대비 6.0%(연 2조6천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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