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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경갈등 불구 대중 무역적자 급증…작년 1천억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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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경갈등 불구 대중 무역적자 급증…작년 1천억달러 넘어
가성비 높은 중국산 선호…인도 정부 "중국시장 접근에 장애 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중국과 국경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 중이지만 무역불균형은 오히려 크게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PTI통신 등 인도 매체는 14일 중국 세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인도에 1천185억 달러(약 147조 원)어치를 수출했다. 2021년보다 21.7%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지난해 인도가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2021년보다 37.8% 감소한 175억 달러(약 21조8천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도의 지난해 대중 무역적자액은 1천10억 달러(약 126조 원)를 기록해 전년(694억 달러)보다 45.5% 늘었다.
중국의 대인도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도 1천3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중국은 인도에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기계류, 화학 제품, 비료 등을 주로 수출했고, 철광석, 구리, 보석류, 면직물 등을 수입했다.
PTI통신은 양국의 무역은 2020년 분쟁지 라다크 지역 군사 충돌 후 국경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활발하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국경 충돌 후 반중 정서가 고조되자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으려 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앱도 대거 금지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산 수입 증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중 정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다른 외국산보다 값싼 중국산을 선호했고, 인도 제조업의 중국산 원부자재에 대한 의존도도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대중 무역적자가 심각해지자 인도 당국도 큰 우려를 드러냈다.
베이징 주재 인도대사관은 "대중 무역적자 규모 자체가 크다는 점과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무역 불균형이 확대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도대사관은 대중 수출 품목이 제한돼있고 농산물, 의약품, 정보기술(IT) 등 주력 수출품의 중국시장 접근에 장애가 커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대사관은 "중국에는 인도산 의약품과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중국은 관련 시장 개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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