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中군함 2척 따라붙어"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타격단(CSG)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훈련에 들어갔다고 13일(현지시간) 미 7함대가 밝혔다.
7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함인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과 유도미사일 순양함 1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 등으로 구성된 11항모타격단이 전날부터 남중국해에서 해양 타격 연습, 대잠수함 작전, 해상·공중 요소 합동훈련,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비행훈련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11항모타격단 사령관은 "적수가 없는 우리 승조원들의 끈기와 전투 기량은 동맹·우방국과 함께 공해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우리나라의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7함대는 "동맹·우방국 사이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면서 "요청만 있다면 압도적인 해군력을 과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훈련은 "미 해군의 통상적인 인도·태평양 작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CNN방송에 중국 함정 2척이 이미 항모타격단 훈련 대열에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중국 측에서 파견한 함정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CNN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미 해군 대열에 따라붙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때로는 중국 측이 미군 함대를 쫓아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미중 군사 대치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행돼 더 주목된다.
중국은 핵무력을 증강하고 자국군을 현대화하는 등 군사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존재감을 키워 맞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과 상호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런 방안 중 상당수는 중국 견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달 21일에는 중국 J-11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비행 중이던 미 공군 RC-135 정찰기에 약 6m까지 근접해 미 정찰기가 회피 기동을 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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