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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잠룡들 '몸풀기'…트럼프, 이달말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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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잠룡들 '몸풀기'…트럼프, 이달말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
펜스 "몇 달 내 출마여부 결정"…'깜짝 선두' 디샌티스, 본격 견제 직면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 다지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일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다른 잠룡들도 몸풀기를 준비하며 공화당의 대권경쟁이 조기에 점화되는 분위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을 시작으로 대권 행보에 본격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전격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연말을 넘기도록 이렇다 할 공개 행보에 나서지는 않았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비등하는 데다 마러라고 자택 압수수색을 비롯해 각종 법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권 행보의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연말부터 일부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트럼프 대세론'에 구멍을 내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환점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대선 조직을 정비하고 고액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내실을 기했다면서, 이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 컬럼비아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등이 향후 행보의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경선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기를 거머쥐며 기세를 몰아갔다.
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 등 잠재적 경쟁자들의 근거지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정지작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읽힌다.
관계자들은 당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점을 보이는 대규모 대중 집회보다는 소규모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한다. 레이스까지 1년 넘는 시간을 남겨 놓고 벌써부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행사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해 온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역시 회고록 '신이여 나를 도와주소서' 홍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지만 2020년 대선 불복 사태를 거치며 완전히 등을 돌린 펜스 전 부통령은 CBS, 더힐 등 언론과 잇단 인터뷰를 통해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 않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은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미국인과 공화당이 2024년에 더 나은 선택지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 내가 후보가 될지, 보수의 가치에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할지 몇 달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몇몇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잠재적 후보들의 이례적 견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의 인종 등 문제에 있어 정치적 공정성을 배제하겠다는 방침과 관련,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지만 사기업이 그의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벌을 주는 것은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잠재적 주자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의 대변인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임신 15주차부터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법에 서명한 것과 관련, 14주 이전 태아의 생명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공격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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