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대상 태국 여행상품 가격, 코로나 전보다 20% 올라
항공편 부족 등으로 가격 상승…"본격 유입까지 시간 걸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중국의 국경 재개방 이후 판매되는 태국 여행 상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약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태국관광청(TAT)에 따르면 중국인 대상 태국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평균 20% 상승했다.
관광청은 중국과 태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가 적은 데다 중국 내 여행사들의 준비가 덜 돼 상품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여행 제한 해제에 큰 기대를 걸어온 태국으로서는 여행비 상승이 중국 관광객 확대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관광청은 구매력이 높은 중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중국이 돌아왔다'는 주제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까지 확인된 중국발 태국행 여객기 좌석 수는 34만4천여 석으로, 탑승률을 85%로 가정하면 이 기간 중국인 32만여 명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광청은 전망했다.
태국 당국은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운항 편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며, 업계는 본격적인 단체관광객 유입에 앞서 개별여행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태국은 애초 9일부터 전체 입국객에게 코로나19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으나, 관광업계의 반발을 이유로 시행 첫날 이를 철회했다.
질병통제국(DDC)은 중국 관광객이 태국에 도착해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중국인 1천100만 명이 태국을 찾았다. 태국 정부와 관광업계는 올해에는 중국인이 최소 500만 명 이상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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