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韓日 차별조치로 교류 장애…대응할 이유 있어"
비자발급 중단 배경 질문에 "한일 조치, 비과학적이고 과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응해 취한 양국 대상 비자 발급 중단에 대해 한일의 조치가 과도했다며 "중국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펑황위성TV 영상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친 부장은 '중국은 왜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방중 비자를 일시 중단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과 한국이 중국 국민의 일본·한국 관광에 대해 취한 조치는 차별적이며 과학적이지 않고 과도했다"고 답했다.
친 부장은 이어 "그러면 그것은 양국(한중 및 중일)의 인원 왕래에 어려움과 장애를 초래한다"며 "따라서 중국 측은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최근 폭발적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출발 전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도착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시설 격리를 하고 있다.
또 한국은 중국에 대해 이달 말을 1차 시한으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일본에 지난 10일부터 중국행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국엔 단기비자, 일본엔 일반비자 중단)하는 1차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어 중국은 11일 다시 양국에만 중국 내 공항 경유자에 대한 3일 또는 6일간의 무비자 체류 프로그램 적용을 배제하고, '도착비자(긴급한 상황에서 도착 후 발급받는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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