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작년 79만명에게 디지털 역량교육…배움터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은행 영업점이 줄면서 불편함을 느끼던 시각장애인 A씨는 지난해 시각장애를 가진 강사가 진행하는 한 디지털 역량 교육에서 스마트폰으로 금융 업무를 보는 방법을 익혔다.
대전에 사는 고령의 B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매장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진행한 디지털 역량 교육 이수자들의 경험담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사례를 모아 12일 수원 가족여성회관에서 디지털 역량 교육 우수사례 보고회를 열었다.
디지털 역량 교육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키오스크나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의 이용법을 알려주거나 코딩·메타버스 등을 교육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교육 대상자는 79만3천 명에 달했다.
교육 수강생은 60대 이상이 56.1%로 절반을 넘었고, 40∼50대(20.5%), 10대 이하(1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전문 강사로 5천191명이 채용됐고 복지관(315개소), 주민센터(189개소), 도서관(100개소) 등 전국에서 디지털 배움터 911개소가 운영됐다.
디지털 배움터를 보조하는 농어촌 지역의 '찾아가는 버스' 대상 지역은 재작년 4개 광역지자체에서 17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했다.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등을 갖춘 '스마트 경로당'은 재작년 110개소에서 지난해 222개소로 늘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올해 디지털 배움터를 전국 1천 개소로 확대하고, 디지털 조력자 양성 등을 통해 디지털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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