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면출근' 기조에 노조 가입 급증…과반 임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이르면 오는 3월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하자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노동조합에 속속 가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는 본사 임직원 가입률 5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최근 가입 증가세로 볼 때 다음 주께 과반 노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카카오 임직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약 3천600명이다. 2020년 3월 설립된 크루 유니언 가입률은 한 달여 전까지 40% 남짓이었다가 지난달 27일 근무제 개편 발표 후 약 1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안팎에선 사무실 전면 출근 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직원들의 불만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카카오 사측은 근무제 변화 과정에서 노사 협의를 거쳤고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며 노조 가입률 증가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측은 재택근무가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 조직장의 판단과 승인을 통해 조직이나 개인별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해오던 IT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도 다음 달부터 그간 조직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재택근무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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