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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폭동 관련 前대통령 최측근 체포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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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폭동 관련 前대통령 최측근 체포영장 발부
브라질리아 치안 총책임자…사태 당시 美체류 아직 귀국 안 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브라질 대선불복 폭동 사태와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최측근에 대해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10일 AFP·로이터통신과 브라질 TV 글로부 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이날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안데르송 토레스 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특구) 안보 장관에 대해 검찰에서 청구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토레스 전 장관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폭동 조짐을 미리 인지하고도 방관했거나, 몰랐더라도 느슨한 치안 관리로 폭동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토레스 전 장관은 지난 8일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이 시위대에 의해 쑥대밭으로 변할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머무는 미국 올랜도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라질리아 연방 경찰은 시위대에 너무 무기력하게 뚫렸는데, 휴일임을 고려해도 눈에 보일 정도로 커다란 치안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는 폭동 사태 당일 곧바로 면직됐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위해 이날 토레스 전 장관 자택을 방문했으나, 그는 여전히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보도했다.
다만, 토레스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항상 윤리와 합법성을 바탕으로 행동했다. 진실은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검찰은 체포영장과는 별개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산동결 명령도 법원에 청구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이미 수사 대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복통 등을 호소하며 전날 미국 올랜도 병원에 입원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하루 만인 이날 퇴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브라질 연방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금한 1천500여명 중 599명을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석방된 이들은 고령이거나 환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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